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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효은 작성일23-08-20 03:19 조회1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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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사흘쯤 지났을까?

점심 무렵 하소백과 하가촌에 내려갔던 한채연이 씩씩거리며 돌아왔다.

두 여자는 상화각으로 채주 풍연초를 찾아갔다.

“오라버니! 어느 미친 도둑놈들이 하가촌에서 우리 의형제를 사칭하고 다녔대요!”

“그게 무슨 소리냐?”

부채주 탁고명과 함께 검법을 수련하던 풍연초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감히 오봉십걸을 사칭하다니?

오봉십걸은 단지 오봉산채에 있는 열 명의 도적이 아니다. 그건 저 어마무시한 고수 연적하와 아홉 명의 의형제를 지칭하는 소리다.

죽으려고 환장한 게 아니라면 왜 하가촌에서 그런 짓을 한단 말인가?

“좀 전에 소백이와 사해루에 갔었거든요. 잘 먹고 막 나오는데 주인이 그러더라고요. 사흘 전에 오봉십걸과 산채 식구들이 왕창 몰려와서 먹고는 그냥 갔다고. 사흘 전이면 그 뻔뻔한 놈들이 돌아온 날이잖아요. 그놈들이 우리를 사칭하고 무전취식까지 했다니까요! 아 정말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어요!”

이야기를 듣자마자 풍연초는 밖으로 나가서 상화각의 처마 아래 달려 있는 종을 거칠게 때렸다.

땡.땡.땡.땡.땡.

신경질적인 타종 소리에 여기저기 짱박혀 있던 도적들이 상화각으로 몰려왔다.

채주 풍연초가 서늘한 눈으로 도적들을 훑어보았다.

며칠 전에 기어 들어온 도적들의 뻔뻔한 면상을 보니 달려가 쥐어 패고 싶다. 자신에게 그럴 능력이 있었으면 벌써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한참 동안 풍연초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도적들은 투덜거리지 않았다. 자신들의 염치없는 짓을 생각하면 조금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땀에 젖은 연적하가 느릿느릿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천지상인과 함께 오봉산 제일봉에 있다가 오느라 가장 늦은 것이다.

풍연초는 연적하가 앉은 걸 확인한 뒤, 입을 열었다.

“오늘 우리 아홉째와 열째가 하가촌에 갔다가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셋째 마형도가 스타베팅를 후비며 말했다.

“왜요? 또 어느 상방이 쳐들어온답니까?”

“그랬으면 차라리 다행이지. 누군가 하가촌에서 오봉십걸을 사칭하고 다녔다.”

“…….”

무거운 침묵이 상화각을 휩쓸었다.

돌아온 도적들이 놀란 눈으로 서로를 힐끔거렸다.

그들도 이제는 오봉십걸에 담긴 의미를 안다. 제정신이 있는 놈이라면 연적하와 의형제라고 떠벌리지 못할 것이다. 대체 어느 미친놈들이 그런 짓을 하고 다닌단 말인가?

뒤이어 풍연초의 성난 음성이 대전에 울려 퍼졌다.

“사흘 전 사해루에서 실컷 처먹고, 오봉십걸의 이름으로 외상 장부를 달아 놓은 놈들이 누구냐?”

누구냐고 묻고 있지만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심양각이었다.

대경실색한 심양각은 급히 황요명을 노려보았다.

그가 뒤에 남아서 돈을 달라던 객점 주인과 대화하던 게 생각나서다.

한순간 황요명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졌다.

까맣게 잊고 지내던 그날의 일이 뒤늦게 떠올랐다.

이번에는 부채주 탁고명이 심양각과 그 주변의 도적들을 향해 호통쳤다.

“놀란 면상을 보니 네놈들이 한 짓이었구나! 산채를 버리고 달아났던 놈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감히 오봉십걸의 이름을 팔아먹고 다녀? 네놈들이 그러고도 남자라고 할 수 있느냐!”

물밀듯 몰려오는 치욕에 심양각의 볼살이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켰다.

새까만 후배, 그것도 무공조차 별 볼 일 없는 탁고명 따위에게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한다니!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놈들이 대체 뭘 믿고 저렇게 날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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